38 ART & CULTURE FA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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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or Monument 2026-10-04(Sun) ~ 2026-10-09(Fri)
  • 시간 10:00~17:00
  • 장소 포천38문화예술창작소 작은미술관 1,2전시실
  • 관람료 무료
  • 문의 031-535-3682

소개

전 시 명: Labor Monument 

전시장소: 포천38 문화예술창작소 

참여작가: 김한솔, 서동해, 전서영 (pet and mass)


본 프로젝트는 포천의 산업적·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도시와 공간을 실제로 구축하고 유지해 온 기술노동의 축적을 예술적 형식으로 가시화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이다. 포천은 18,994개 기업체와 97,109명의 종업원 수를 지닌 생산도시이며, 넓은 지역 안에 산업단지와 제조 현장이 분포한 구조를 갖고 있다. 이러한 조건은 포천을 단지 소비의 도시가 아니라, 수많은 손과 기술, 공정과 유지의 시간이 중첩되며 공간이 완성되는 도시로 바라보게 한다. 특히 포천시는 기업지원과 특화산업팀을 통해 가구특화산업, 섬유특화산업, 가구 전시회 지원, 소공인 특화지원센터 운영, 홈 인테리어 일자리 창출사업 등을 담당하고 있어, 지역의 산업 기반이 단순한 생산시설의 집합이 아니라 기술인력과 현장 실무를 중심으로 유지되는 구조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노동은 도시의 외형을 완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결과물 뒤로 사라진다. 건물은 남지만 그것을 마감한 손은 지워지고, 공간은 사용되지만 그 공간을 가능하게 만든 배선, 목공, 페인트, 타일, 설비의 시간은 기억되지 않는다. 특히 타일 시공, 전기 배선, 목공, 도장, 설비와 같은 노동은 하나의 장소를 실제로 ‘사용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결정적 행위임에도, 사회적으로는 기능적 작업이나 하위 공정으로만 인식되기 쉽다. 본 프로젝트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즉, 노동의 결과가 아니라 노동의 존재 자체를 드러내고, 기술자의 손과 반복, 몸의 감각과 생애의 시간이 지닌 의미를 공공적 조형 언어로 전환하는 것이 본 작업의 가장 중요한 문제의식이다.


또한 본 프로젝트는 포천의 지역 산업을 단지 경제적 지표로 재현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역을 실질적으로 떠받쳐 온 기술 노동의 구조를 사회적 기억의 형식으로 바꾸고자 한다. 포천시의 특화산업 정책과 경기가구창작스튜디오, 홈 인테리어 일자리 창출사업 등의 운영은 이 지역이 제작과 시공, 목공예와 가구디자인, 설치와 마감 등 공간을 실제로 성립시키는 기술을 하나의 중요한 지역 역량으로 축적해 왔음을 보여준다. 본 프로젝트는 이러한 지역적 토대 위에서, 기술자들의 삶을 담은 아카이브 영상과 그들을 기념하는 조형적 기념비를 함께 제시함으로써, 보이지 않던 노동을 지역의 문화적 서사로 재배치하고자 한다. 다시 말해 이 작업은 특정한 영웅을 세우는 기념이 아니라, 포천이라는 도시를 이루는 익명의 기술노동을 집단적 기억으로 호명하는 예술적 시도이다.

결과적으로 ‘Labor Monument’ 프로젝트는 포천의 도시 구조를 실제로 형성해 온 현장 기술자들의 노동을 영상과 조형의 이중 형식으로 기록하고 기념하는 작업이다. 아카이브 영상은 기술자의 삶과 몸, 작업의 속도와 현장의 공기를 담아내는 시간의 기록이 되며, 노동기념비는 그 노동이 지닌 구조적 힘과 물질적 흔적을 응축한 공간적 형상이 된다. 이 두 형식은 서로를 보완하며, 도시를 세우는 노동의 시간을 감각적으로 드러내는 하나의 전시 구조를 형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