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ART & CULTURE FA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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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혜 작가
  • 입주기간 ~ 2026-12-31
  • 이메일 dndhkdhk@gmail.com

저는 옻칠이라는 매체를 통해 감정의 복잡하고 다층적인 흐름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게 작업은 단순한 형상의 재현을 넘어, 사람과 마음에 대한이야기를 담아내는 과정입니다.
사람은 저마다 다른 환경과 경험을 통해 자신을 형성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는 때로 갈등을 낳고, 서로 이해받지 못한 채 단절되는 아픔을 남기기도 합니다. 저는 작업 속에서 이 단절과 오해를 넘어, 사랑과 위로, 그리고 진정한 소통과 화합 사랑을 목표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초기 작업이 희로애락 같은 순간적인 감정의 포착이었다면, 현재는 관계 속에서 얽히고설키는 감정의 흐름, 좁혀지지 않는 입장 차이,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미묘한 마음의 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감정의 다층적 흐름’은 옻칠의 작업 과정과 닮아 있습니다. 옻을 올리고 건조하고, 다시 긁어내고 덧칠하는 반복된 행위 속에서 이전의 흔적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층 아래에 스며들고 쌓입니다. 이는 마치 과거의 경험과 기억이 켜켜이 쌓여 지금의 ‘나’를 이루는 것과 같습니다. 나이프로 표면을 긁어낼 때 드러나는 형상은 겉으로 보이지 않던 내면의 깊은 결을 비추기도 하고 의도와 우연이 교차하며 포착된 찰나의 기록입니다.
이처럼 제 작업은 시간과 관계 속에서 퇴적되고 변화하는 감정의 지층을 드러내는 과정입니다. 고요해 보이는 표면 아래에는 기쁨 속의 슬픔, 분노 이면의 상처, 그리움 속의 아쉬움 같은 양가적인 감정들이 함께 흐르고 있습니다. 나이프가 지나간 자리에 남은 예기치 않은 흔적과 굴곡은 빛과 시선에 따라 다채로운 표정을 만들어냅니다.
이는 단순한 시각적 결과물이 아닌, 감정의 기록이자 열린 이야기입니다. 깊고 풍부한 미감으로 문장처럼 감정을 품어내기도 하며 무한한 의미를 담는 옻칠을 통해, 관람객이 각자의 내면을 마주하고 저마다의 해석으로 작품을 완성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프로필

개인전
  • 2024/10/25 제23회 원주시 한국옻칠공예대전 학생부 동상 원주 문화원 문화공연장/ 원주시
  • 2022/08/01 중앙회화대전 특선 한국미술관/중앙일보
주요 단체전
  • 2024/07/30~08/11 아시아프 1부 옛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 2024/10/25~30 제23회 원주시 한국옻칠공예대전 원주문화원/원주시
  • 2023/11/01~12/30 삼인의 촉 양주아케이드커피
  • 2023/10/30~31 삼인의 촉 포천반월아트홀 /포천문화관광재단
  • 2023/08/18~09/10 포천신진작가전 포천반월아트홀 /포천문화관광재단
  • 2023/07/25~08/06 2023 아시아프 1부 홍익대학교 홍문관
  • 2023/04/20-23 홈테이블데코 : 더메종 문재필 옻칠갤러리 부스전시 코엑스
  • 2022/12/03~08 LONGS: SHORTs의 시대에 예술을 묻다 성신미술관
  • 2022/07/28~08/01 중앙회화대전: 2022, 새롭게 세우다 한국미술관/중앙일보
  • 2022/04/20~25 햇빛과 바람에 정겨운 전시 리수갤러리

작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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